
안녕하세요, 한 달 만에 돌아왔네요. 이번 글에서는 올해 2월에 수강했던 데이터리안의 'SQL 데이터 분석 캠프 : 실전반 50기' 강의를 리뷰해보고자 합니다.
수강 이유
- SQL 문법 다잡기
- SQL 공부에 대한 강제성 부여
- 데이터 분석 실무에서 SQL이 어떻게 쓰이는지 배우기
데이터 분석가로 진로를 생각하게 되면서 관련 채용 공고를 찾아보니, SQL 능력을 자격요건이나 우대사항으로 내걸은 기업들이 대부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2년 전 SQLD를 따고, 1년 전 학교에서 데이터베이스 수업을 들었을 때만 SQL을 반짝 공부했을 뿐, 내 뇌 속에 남아있는 SQL 지식은 점점 흐려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지경이었다. 상황의 심각성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1월이 다 지나간 때였고, 나에게는 개강 전 한 달의 시간만이 남아있었다.
물론 한달이면 SQL을 독학하기에도 충분한 시간이지만, 이런저런 할 일들이 쌓이다 보면 SQL 공부는 뒷전이 될 것이 뻔했다. 따라서 SQL 공부에 강제성을 부여해 줄 더 강한 동기가 필요했다. 이때 데이터리안의 SQL 캠프를 알게 되었다.
데이터리안 SQL 캠프 실전반에서는 조금 더 심화된 SQL 문법을 배우며 리텐션 분석과 코호트 분석 등 실무에서 SQL이 쓰이는 방식을 알려준다는 것이 내 상황에 딱 알맞아 보였다. 이에 더해 52만원이라는 살인적인 가격은 완강을 하기 위한 직접적인 동기가 되기에 충분했다. 2월에 시작하는 캠프를 수강하려면 다음 얼리버드 행사를 기다릴 수 없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정가에 구매하게 되었지만, 필자처럼 시간에 쫓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데이터리안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거나 월초에 데이터리안 홈페이지를 확인하며 얼리버드 할인을 기다리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입문반 vs 실전반
수강신청을 하기까지 입문반을 신청할지, 실전반을 신청할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었다. 입문반과 실전반을 한꺼번에 사는 패키지는 할인까지 진행하고 있었기에 '학교일정이랑 겹치더라도 기초부터 단단히 하려면 입문반부터 듣는 패키지도 좋지 않나?'라는 생각까지 잠깐 들었다. 여러 후기들을 찾아본 후 내린 결론은, '입문반 커리큘럼에 해당하는 내용을 혼자서 간단히 정리해 본 후 실전반을 듣자'였다. 실제로 SQL 책 한 권을 빌려서 입문반 커리큘럼에 해당하는 내용을 2~3일 동안 정리한 후 실전반 수업을 들으니 전혀 문제가 없었다. 정리한 내용은 아래 링크로 첨부한 글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이렇게까지 정리하지 않아도.. 그냥 훑어보기만 했어도 충분했을 것 같긴 하다)
2026.02.07 - [코딩/SQL] - SQL 문법 요약 정리
SQLD를 보유하고 있는 분들이나, 조금이라도 SQL을 배워본 적이 있는 분들이라면 실전반을 듣는 것을 추천한다. 아래의 입문반 커리큘럼을 확인하면 알 수 있듯이 입문반은 정말 기초 문법에 해당하는 내용만 포함되어 있다. 이 중에서도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는 group by 나 case 문 같은 경우는 실전반에서도 간단히 리뷰해 준다. SQL을 배워본 경험이 있는데 문법이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입문반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면, 간단히 복습해 보는 시간을 갖고 실전반을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배운 적이 있는 기초 문법만을 복습하려고 40만원 정도를 태우는 것은 좀.. 솔직히 아깝다.... 데이터리안에서 제공하는 실전반 레벨테스트 문제를 하나도 풀지못하더라도 (저도 복습 전에는 레벨테스트 문제에 손을 대지 못할정도로 SQL을 까먹은 상태였습니다) 기본 문법이 눈에 들어올 정도만 숙지해 놓고 실전반 강의를 수강하면, 실전반 미션을 수행하면서 자동으로 입문반 레벨은 넘을 수 있게 된다.


어떤 반을 들을지 여전히 고민된다면 데이터리안에서 제공하는 입문반 치트시트를 받아서 '내가 이 내용을 접해본 적이 있나?'를 생각해 보고, 만약 뭔가 어디서 봤던 내용이라면 간단히 복습해 보고 실전반을 수강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정말 초면이라면 입문반이 적합할 것으로 사료된다.
장단점 리뷰
- 장점
1. 강사님이 쿼리를 작성하시는 과정을 보며 SQL문을 구성할 때의 사고 패턴을 파악할 수 있다.
책으로만 SQL을 공부할 때는 SQL을 작성할 때 어떤 구문을 어떤 순서대로 작성해야 할지 알 수 없다. 강사님의 설명과 그에 이어지는 쿼리문 작성 순서를 보면서, 그저 SQL이 구성되어 있는 순서 그대로(SELECT 절부터 시작해서 위에서 아래로..) 정직하게 적어 내려 가는 것이 상책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CTE로 먼저 필터링된 틀을 만들어 놓고 다른 테이블에 join 하는 방식으로 필터링하는 방식 등 보다 이해하기 쉽고 효율적인 쿼리 작성법을 배울 수 있었다.
2. SQL을 실무에서 활용하는 방식을 알 수 있다 + 실무 팁
SQL 문법은 배운 적이 있지만, 실제로 어떻게 활용할지는 알지 못했다. 위에 언급했던 대로 수업 한번, 자격증 한번 따고 SQL을 더 이상 공부하지 않은 것도 SQL을 어떻게 쓸 수 있을지 몰랐기 때문에 SQL 공부가 딱히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캠프를 통해 데이터 분석가가 SQL을 어느 방식으로 활용하는지 대략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강사님이 중간중간 언급해 주는 실무 팁들도 흥미로웠다.
3. 다른 수강생들의 프로젝트를 엿볼 수 있다.
수강신청을 하면 디스코드에 있는 데이터리안 커뮤니티에 초대된다. 여기서 오피스 아워를 신청하는 다른 수강생들의 프로젝트를 참고할 수 있다. 여기저기서 데이터 분석가는 프로젝트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는데 대체 무슨 프로젝트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기에, 다른 사람들은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점이 좋았다. 물론 다른 사람들 보라고 올린 것은 아닐 테지만..! 이에 더해 그 프로젝트에 달린 멘토분의 피드백을 보면서 프로젝트를 할 때와 프로젝트를 정리할 때의 유의사항을 알아갈 수 있었다.
- 단점
1. 어마무시한 가격
두 번째로 언급하는 것이지만.. 가격을 빼고는 데이터리안 캠프의 단점을 논할 수 없을 것이다. 52만원이다.. 한 달에 자그마치 52만 원! 학생 입장에서는 매우 부담스러운 가격이었다. 강의 내용에 만족했느냐 묻는다면 주저 없이 매우 만족했다고 대답할 수 있겠지만, 강의 내용이 52만원을 주고 들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것이었냐고 다시 묻는다면 약간의 주저함과 함께 '어.. 가성비는 안 좋은데.. 내용은 좋아...'라고 답할 것 같다. 52만원짜리의 구성이라기에는 내용이 풍부하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약간 부족하게 들어있는 내용들의 퀄리티가 좋다. 약간.. 엄청 기대하면서 비싼 초밥 세트를 주문했는데, 실제로 받은 초밥의 개수는 예상보다 적었지만 초밥 자체는 맛있어서, 대놓고 불평하기에는 속 좁은 사람처럼 보일 것 같은 느낌이다.
2. 제공되는 읽을거리의 대부분이 실전반 수강자 전용 자료가 아니다.
단점보다는 아쉬운 점에 가깝다고 할 수도 있고, 오히려 어떻게 보면 장점이라고도 할 수 있는 부분이다. 리텐션이나 퍼널분석과 같은 것들의 개념설명은 데이터리안 블로그에 포스팅되어있는 내용으로 퉁쳐버리는 부분이 있다. 개념을 응용한 SQL 코드 같은 것들은 데이터리안 블로그에 나와있진 않지만, 추가 자료라고 하면서 제공되는 자료들은 대부분 데이터리안 블로그 링크다. 돈을 지불하고 강의를 듣는 입장에서 강의에서 제공되는 자료가 이미 공개된 자료라 하면 조금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좋게 말하자면, 강의에서 소개할 정도로 양질의 자료가 이미 데이터리안 블로그에 올라와 있다는 것이다. 데이터리안의 강의를 듣지 않아도 데이터리안 블로그의 글만 잘 참고한다면 공부를 이어갈 수 있으니 장점이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결론 : '데이터리안 SQL 캠프 실전반' 추천 대상
- 이론은 아는데 손이 안 움직이는 SQL 유경험자 : SQLD 자격증이 있거나 학교 수업은 들었지만, 막상 빈 화면을 보면 쿼리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한 분들께 추천
- 유료 부스터가 필요한 의지박약 학습자 : '내 피 같은 돈!'이라는 생각에 절대 강의를 밀리지 않고 완강하고 싶은 분. 한 달 안에 SQL과 승부를 보고 싶은 분들께 최고의 환경
- 데이터 분석가의 실무 감각을 엿보고 싶은 취준생 : 단순히 문법을 배우는 것을 넘어, 리텐션·코호트 분석처럼 '현업 분석가는 SQL을 어떤 논리로 사용하는지' 그림을 그리고 싶은 분들께 추천. 다른 사람들의 프로젝트와 멘토의 피드백을 보며 '아, 분석 프로젝트는 이렇게 하는 거구나'라는 기준을 잡고 싶은 분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에필로그 : 캠프 그 이후
실전반을 수강신청하며 다짐했던 것은
- 주차별 미션을 제때 해내기
- 수강하면서 퍼널 or 리텐션 프로젝트 하나 진행하기
- 완강하기
였지만 실제로 달성한 것은...
- 주차별 미션을
제때해내기 ⇒ 꼭 하루씩 밀렸다.. 그래도 마지막 미션은 기한 안에 해내서 전체 미션 완료 리워드를 받을 수 있었다. 수강하면서 퍼널 or 리텐션 프로젝트 하나 진행하기⇒ 이 블로그 GA 데이터가 한 달 정도 더 쌓이면 분석해 볼 예정이다- 완강하기 ⇒ 유일한 성공...!
이제 앞으로 할 것은
- SQL 코딩 테스트 꾸준히 풀기 (프로그래머스, solvesql, HackerRank, LeetCode 등)
- 태블로 공부
- 데이터 분석 프로젝트 진행 + 포트폴리오 정리
학교 공부 내용도 여유가 된다면 블로그에 올리고 싶지만, 정리할 시간이 날지 모르겠다. 아마 다음에는 GA 자격증 글이나 태블로 글로 돌아올 것 같다.
[관련글]
2026.02.07 - [코딩/SQL] - SQL 문법 요약 정리
SQL 문법 요약 정리
2월 한달 동안 데이터리안의 'SQL 데이터 분석 캠프 : 실전반 50기'를 수강하게 되면서, 이제는 가물가물해진 SQL 기본문법을 다시 정리해야할 필요가 생겼다(SQLD 때 배웠던 SQL 내용은 이미 뇌 구석
omg-emergency.tistory.com
2026.02.09 - [DA] - 리텐션(Retention)
리텐션(Retention)
본 글은 데이터리안 데이터분석 캠프 SQL 실전반의 Week1 과제 중 하나인 '리텐션 자료 읽고 인상 깊었던 부분과 이유를 SNS 혹은 블로그 플랫폼에 업로드' 달성을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본 글에서
omg-emergency.tistory.com
'후기 > 강의' 카테고리의 다른 글
| [SQLD] 격파르타 SQLD 챌린지 솔직 후기 (4) | 2024.09.23 |
|---|